AI 작곡 회사, 포자랩스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이러저리 알아보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회사를 발견했었다. 회사 이름은 '포자랩스'다. 회사가 하는 일은 누구나 수준 높은 작곡을 할 수 있는 AI 기술을 만드는 것.
최근 네이버에 들어갔다가 회사이름이 반가워 들어가보니,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했는데, 이런 방향으로 제시한 것 같았다.
이미 검증된 기술력
실제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로서 1달 넘게 음악을 들어본 결과,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좋은 음악이었다. 회사에서 이미 자체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도 봤는데, 전문가의 의견이 인상깊었다.
음성 기술로 도약하다
보통, 텍스트나 이미지를 다루는데 이 회사는 어려워보이던 음악의 장벽을 뚫고 여기까지 해낸 것에 대해 감탄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AI 스타트업이 이런 성과를 이룬 것이 참 멋있다고 느꼈다.
난 이 노래가 제일 좋았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좋더라. AI 한테 위로받는 게 기분은 이상하지만, 그래도 데이터는 사람 손을 탔으니까 그런 셈치고 넘기면 된다.
회사 복지도 훌륭했고, 그 중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게 작곡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음악을 어릴 때부터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멀리서 음악을 들으며 응원하고 있다.
기술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지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기술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고,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이지만 그래도 여러 생각이 들어서 글로 남겨 보겠다.
1. 어딜 봐서 AI 가 제작했다는 느낌이 드는가?
근본적으로 이 유튜브 채널의 매력은 'AI가 만든 음악'이다. 하지만 동영상을 눌러도, 심지어 채널에 들어가도 AI 가 만든 음악을 듣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나처럼 관심 있는 사람이 찾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대놓고 표기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드러나지 않는 것도 내심 아쉽다고 느낀다. 사람들이 AI 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더 특별함을 느낄 것 같다.
2.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시장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유명한 채널들은 눈길을 끄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썸네일과 재치 있는 제목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첫곡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viodio'는 사람들에게 아직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 첫번째 썸네일의 방향을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여길 보면, 중간에 썸네일 형식이 바뀐 걸 확인할 수 있다. 예전 썸네일 방식은 해외 플레이리스트 느낌이 물씬 나서 한국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앨범 형태로 변경되었는데 이마저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물론 음악이 원래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썸네일을 저렇게 가져가는 게 훨씬 맞다고도 느낀다.
가사 없는 음악으로 우리나라에서 나름 유명한 채널로 '엠사운드'가 있다. 내 생각에 이 채널이 뜬 이유는 사람들이 원하는 느낌의 음악을 정확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채널을 발견한 것도 아발론이라는 추리게임을 할 때, 틀 음악을 찾다가 딱 여기가 한곳이 제일 좋아서였다. 그래서 몇 개 더 찾아들어봤는데, 확실히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했다.
3. 수익 시장
유튜브 영상 배경 음악
유튜브를 보다보면, 똑같은 효과음/배경음악을 쓰는 유튜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이유는 단 하나, 무료라서. 반대로 말하면, 무료 음악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높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힙합 비트
힙합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죄다 무료비트를 검색해서 녹음한다. viodio 힙합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조금 아쉬웠다. 여기다가 사람들이 랩을 할까. 하지만 반대로, 이 부분이 발전한다면 홍보도 자연스레 될 것 같다. 김칫국 시원하게 마신다면, TV 프로그램이랑 협업하여 재밌는 AI 활용 사례로 남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해봤다.
4. 인플루언서
음악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이 좋은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어떻게 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제일 커보인다. 이 음악을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탄생하고, 인플루언서가 꾸준히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한달어스' 라는 플랫폼은 사용자가 SNS 인증을 하는 방식이라 모두가 인플루언서이자 홍보를 해주는 셈이다.
5. 누구나 작곡할 수 있는
AI 그림 생성이 그렇게 뜨거운 이유도 다 만들어진 결과물보다 누구나 사용해볼 수 있는데, 그 결과물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일부 공개라도 좋으니, 프롬프트를 통해서 음악이 생성된다면 엄청나게 신기할 것 같다.
여기까지 나의 헛소리였다. 정말 잘 됐으면 하는 기업이고, 음악을 즐겨듣고 있다. 내 의견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계속 머리에 남아 써봤다. 그리고 저 기술은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 분명 어떤 기회를 만날 것이고 그때 나는 이 글을 여기저기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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